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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리뷰 – 김태리의 열연과 한국형 오컬트 드라마의 진화

by 한드러버 2025. 7. 10.

악귀 주인공 여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바닥을 응시하는 장면

 

《악귀》는 2023년 SBS에서 방영된 미스터리 오컬트 드라마로, 김태리오정세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기존의 공포물과는 달리, 한국 고유의 민속신앙과 설화, 그리고 현대적인 서사를 결합하며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본 리뷰에서는 이 드라마의 플롯과 연출, 캐릭터, 그리고 결말의 상징성까지 전반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1. 작품 개요 및 줄거리

주인공 구산영(김태리)은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아버지의 의문사 이후 원인 모를 괴현상을 겪기 시작합니다. 문을 열면 바람이 불고, 그림자가 따라오며,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한 행동들이 벌어집니다. 이 현상은 과거 자신의 집안과 관련된 악귀의 존재와 연결되어 있으며, 민속학자 염해상(오정세)은 산영과 함께 그 진실을 파헤쳐 나갑니다.

2.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진화

《악귀》는 단순히 귀신이 등장하는 호러물이 아닙니다. 굿, 부적, 제사 등 한국 전통의 종교적·문화적 상징을 극 내내 활용하며, 전통과 현대의 충돌, 신앙과 과학의 경계를 탐색합니다. 이는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와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3. 연기력과 캐릭터의 몰입도

김태리는 산영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섬세하게 연기합니다. 특히, 악귀에 잠식되어 가는 장면에서는 눈빛, 발성, 몸짓 하나하나에 강한 설득력이 담겨 있습니다. 오정세는 학문적 냉철함 속에 따뜻함을 지닌 염해상 캐릭터로 극의 균형을 잡아주며, 두 사람의 호흡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입니다.

4. 결말 해석: 악귀는 누구였나

결말에서 밝혀지는 진실은 단순한 공포를 넘은 인간 심리의 은유입니다. 산영은 결국 자신이 악귀의 매개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악귀의 힘을 끊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합니다. 이는 "악귀는 외부의 존재가 아니라, 억눌린 감정과 기억의 집합"이라는 상징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5. 사회적 맥락과 시청자 반응

《악귀》는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트라우마, 가족, 여성 서사, 사회적 고립 등 여러 이슈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점과 과거 여성의 역할에 얽힌 사회적 억압을 악귀의 기원과 연결한 점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진짜 무서운 건 귀신이 아니라 사람의 기억"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6. 시청 포인트 정리

  • 매 회 등장하는 민속 설화와 굿 장면의 디테일한 재현
  • 산영이 악귀에 잠식되는 과정을 심리극처럼 연출
  • 염해상과의 이성+감성의 조합으로 극적 균형 확보
  • 결말에서 보여주는 의미 있는 희생과 구원의 메시지

7. 총평

《악귀》는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진지한 오컬트 장르로, 단순한 자극 대신 사유와 상징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인상 깊습니다. 영상미, 음악, 연출은 물론, 배우들의 몰입감 높은 연기가 더해져 2024년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평가받을 만합니다. 장르적 실험과 철학적 메시지를 함께 담아낸 드라마를 찾는다면, 《악귀》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https://youtu.be/o8wt8nmt2DI?si=XDgNeHFsy-7TzxrB